광주 풍암지구 금당산 산책하기
마음속이 복잡하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고 내 감정다스리기가 왜 이렇게 잘안되는지 나한테도 화가나고 며칠째 그러던 날들... 아기낳고 오롯이 나 혼자 보낸시간이 한시간도 안되던듯해 숨쉬는데도 숨을 안쉬는 것 같은 그런 기분. 숨 이 턱 막혔다.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신랑은 이런 내 마음을 눈치챘는지 아기를 데리고 둘이서 공원에 다녀온다고 했다. 갑지기 주어진 귀중한 시간, 집에서 푹 늘어져 TV를 볼까 아니면 집청소를 할까하다 아니야 집에만 있으면 어차피 또 할일만 찾게 될 것 같아 집밖으로 나갔다. 풍암호수공원에 다녀올까 하다 거기는 아기를 데리고도 많이 갔으니 가보고 싶었던 금당산에 가보기로 결심했다. 아기를 데리고 갈 수가 없어 늘 마음만 먹었던 곳! 오늘은 혼자의 몸이니까 자유롭다.
까페에 가서 차 한잔 할까하다가 금당산 올라가기로 마음먹기를 잘한것 같다.
난 왜 이렇게 화가날까? 무엇때문에 화가났었지? 내가 뭐가 마음에 안드는 거지? 수백가지 수만가지 생각을 하며 걷고 또 걸었다.
처음 가보는 길 풍암동 성당앞 회전교차로에서 진입해 올라가는게 보였다. 등산은 좋아하는데 처음갈때는 늘 떨린다. 하지만 먼저 오른 사람들을 따라가다보면 무섭지가 않다.
풍암호수공원도 가고 싶었기에 풍암호수 표지판을 따라 산을 오른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같이 등산을 하시는데 손을 꼭 잡고 가시기도 하고 뒤에서 밀어주며 오르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그 모습이 얼마나 보기가 좋았는지 한참을 뒤에서 쫄래쫄래 따라갔다.
이렇게 보기 좋게 늙어가고 싶다.
한참이나 걸은것 같은데 이제 600m 밖에 오지 않았다니 놀랍다. ㅋㅋ
숲길을 맨발로 걸으면 마음이 상쾌하고 힘이나요.
사뿐사뿐 폴짝, 살금살금 간질간질~
소나무 향기 가득한 숲길을 맨발로 걸어봐요.
한참을 걷고 걷다보니 복잡했던 내 머릿속이 점점 비워지고 씻겨지는 듯 했다.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었나 보다. 가족과의 시간도 너무나 소중하고 좋지만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 또한 필요한 것 같다.
높은 곳에 올라서서 풍경을 보고 싶었는데 풍암호수 표지판만 따라가다보니 약수물 있는 곳도 나오고
이제 풍암호수공원은 500m 남음
참 바보같게 나는 높은 곳에서 풍암호수공원을 보는 상상을 했는데 상상과는 다르게 현실은 나를 진짜 풍암호수로 데려다 주었다. 왜 그렇게 생각을 했는지,, 혼자 한참울 풉풉 하며 웃어댔다.
생각비우기에는 등산? 산책? 이 최고인 듯. 한 시간 정도걸으니 기분이 상쾌해졌다.
나 혼자만의 시간 또한 중요한 듯 하다.
광주 풍암지구 금당산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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